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가수 이찬원이 곤욕을 치르는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영상을 접한 팬들은 공분했고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 31일 덕 등 주요 커뮤니티에는 '혼난 이찬원과 매니저'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충격을 줬다. 여기에는 전날(30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공개한 당시 영상이 있었다.
영상에는 30일 이찬원이 일부 남성에게 봉변을 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은 154명(31일 오전 기준)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다음날이었다.
이찬원 공식입장
영상을 공유한 덕네티즌은 "당시 이찬원은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이라 못 부르겠다고 무대에 올라와서 죄송하다며 내려왔는데 일부 어르신들이 난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찬원은 부르지 않겠다고 진행자가 여러 번 얘기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찬원은 30일 전남 화순에서 열린 '테마파크 소풍 가을 대축제'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찬원 측은 전날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상황을 고려해 무대 공연을 취소했다. 대신 이찬원은 무대에 올라 직접 관객들에게 양해의 말을 건넸다.
이찬원 공식입장
당시 이찬원은 "현재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만큼 우리가 신나는 노래로 즐기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판단했다. 나도 애도와 추모의 마음으로 며칠을 보낼 거야. 오늘 여기 계신 분들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약속대로 공연을 즐기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이찬원/유튜브, 영스타미디어
이찬원의 소속사도 행사 전 팬카페를 통해 "국가 애도 기간이라 이찬원의 무대는 진행되지 않는다.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노래는 진행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행사 주최 측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관객들에게 환불해주겠다는 안내방송을 했다.
하지만 당시 일부 관객은 이찬원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노인으로 보이는 몇몇 남성은 무대에서 내려온 이찬원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옆에 있던 이찬원 매니저를 밀치는 등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곤욕을 치른 이찬원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당시 장면 영상이다.
https://twitter.com/i/status/1586716384649961478